8일 중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이수역 인근 남성사계시장 일대가 침수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8일 중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이수역 인근 남성사계시장 일대가 침수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시안= 박은정 기자]"회사가 사당역 인근에 있는데 퇴근길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도, 버스도 타지 못했다. 지하철 역은 발목까지 물이 가득 차 있었고 버스는 물에 잠겨 움직이질 못해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밤 10시가 넘어서 인근 숙박시설에 들어가 몸을 피했지만 지난 밤에 재난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 집에는 못 갔지만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임지수·30)

서울과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현재 OOO 인근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침수 피해를 알리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9일 오전 10시 무렵부터 서울에 또다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상황은 더욱 급박해지는 양상이다.  

8일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자 한 중년 남성이 배수관에 쌓인 쓰레기를 맨 손으로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8일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자 한 중년 남성이 배수관에 쌓인 쓰레기를 맨 손으로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 중에는 '강남역 히어로'라는 제목으로 한 중년 남성이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들을 맨손으로 꺼내는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떠내려갔다"며 "슈퍼맨이 따로없다"고 칭찬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위험한 것도 감수하고 한 일인데 너무 감사하다", "진짜 시민상 드려야 한다", "아저씨 유퀴즈온더블럭 프로그램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8일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비를 맞으며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배달원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8일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비를 맞으며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배달원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8일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비를 맞으며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배달원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8일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비를 맞으며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배달원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음식 배달을 위해 폭우를 맞으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배달원들의 모습도 온라인을 통해 전파됐다. 이날 일부 배달 앱에서는 배달비가 2만원 이상까지 치솟아 배달원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오토바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겨 있어 보는 이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비오는 날이면 배달은 안시켜야 하는것 아니냐", "비오거나 눈 오는 날에는 집에서 밥 해먹어라", "음식이 안전하게 배달됐을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8일 폭우로 인해 이수역이 침수돼 지하철이 이수역에서 정차하지 못하고 통과하는 모습. (사진=트위터)
8일 폭우로 인해 이수역이 침수돼 지하철이 이수역에서 정차하지 못하고 통과하는 모습. (사진=트위터)

이 밖에도 서울 이수역이 침수돼 지하철이 정차하지 못하고 통과하는 모습과 이수역 인근 남성사계시장 일대가 침수된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경기 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정부는 10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호의주의보를 내렸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