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앞으로 우변은 월차 못 씁니다, 결근으로 다 땡겨 썼으니까" "월차는 원래도 못 썼습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흥행에 성공했다. KT가 공들여온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드디어 꽃이 피고 있다는 평이다.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비영어 TV 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대만, 베트남 등 총 12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안착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변호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난관을 헤쳐나가는 '우영우'는 닐슨코리아 기준 1회 시청률 0.9%로 시작, 입소문을 타고 4회차 만에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할 말 다 하는 또래 친구 우영우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MZ세대와, 회사에 가봐야겠다는 딸의 말에 옷부터 챙겨주는 아버지 세대의 마음까지 흔든 결과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1주차 통합콘텐츠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신생 케이블 채널에서 낸 의외의 기록이다.

우영우의 흥행으로 가장 큰 함박웃음을 짓는 건 KT다.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가 선보이는 두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앞서 '구필수는 없다'에 이어 '우영우'까지 흥행을 성공시키며 순항하고 있다. ENA 역시 KT가 만든 케이블 채널로, 우영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영우로 ENA를 알게 됐다"는 댓글이 많았다. 케이블 채널이 드라마 덕을 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KT가 향후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KT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드라마 30여편과 예능 300여편을 제작하고, 미디어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원천 IP 확보를 포함해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해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T 구현모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전통적인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변화할 것을 강조해 왔다. 중심에는 기존의 플랫폼 중심이었던 미디어 사업 구조를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등장 이후 기존의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자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데 주목한 것이다. 결국 콘텐츠가 이용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인다는 판단에서다. 

통신기업인 KT 입장에서는 콘텐츠 이용 시 다량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만큼, 다수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통신과의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콘텐츠 활용 시 수익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 역시 쉬워진다. 통신 사업은 대상이 국내로 한정되고, 가입자 역시 포화상태에 이른 것에 비교하면 시장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현재 KT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본업인 통신 외에도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가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자회사 티빙이 운영하는 OTT '티빙'간 합병도 성사될 분위기다. 양사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두 서비스의 합병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티빙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을 지속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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