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판교점 4층을 MZ세대를 위한 전문관 '유플렉스'를 오픈했다. 판교점을 방문한 MZ세대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박은정 기자)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4층을 MZ세대를 위한 전문관 '유플렉스'를 오픈했다. 판교점을 방문한 MZ세대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박은정 기자 ] "팝송과 재즈가 울려 퍼지고 예쁜 사진들이 많아서 너무 신나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또 놀고 싶어요." (조가은·유미소 학생(18))

12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MZ세대(1980~2000년생)를 위해 4층에 마련한 '유플렉스(U-PLEX)'를 찾은 10대의 말이다. 수년간 명품을 사는 공간이라고 여겨졌던 백화점이 이제는 MZ세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플렉스' 공간은 2100평 규모로 패션과 아웃도어·라이프스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72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서 MZ세대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얻은 전략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 된 '2030세대 특화 힙 플레이스'를 만들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공간에 설치된 '사무엘스몰즈' 매장 모습. 다양한 영화 포스터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 공간에 설치된 '사무엘스몰즈' 매장 모습. 다양한 영화 포스터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에 내리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사무엘스몰즈' 매장은 MZ세대의 눈과 귀를 매료시킨다. 사무엘스몰즈는 20세기 가구와 조명·소품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이지만, 최근 감성 인테리어 소품숍으로 알려지며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무엘스몰즈는 단순히 가구와 소품 등만 전시하지 않았다. MZ세대들이 즐겨 보았던 디즈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포스터들을 함께 전시하며 '힙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MZ세대들에게는 '감성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사무엘스몰즈의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피어마트 매장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해피어마트 매장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해피어마트도 자리잡았다. 해피어마트는 MZ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인기 캐릭터 '오롤리데이'의 다양한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름처럼 마트를 콘셉트로 문구용품과 스티커, 다이어리 등을 판매한다. 해피어마트는 기존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때마다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연기와 음악·IT 등 다양한 부문별 유명 아티스트와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노하우를 강연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원더월'이 아티스트 협업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인다. 이는 원더월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매장은 디자인부터 눈길을 끌었다. 매장 안에는 하얀색 우주선과 같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 안에는 가수 송민호와 황정민 등 아티스트들이 원더월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 중이다. 

'원더월' 매장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원더월' 매장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이 밖에도 유플렉스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자마자 대기줄이 이어졌던 남성 패션 브랜드 '쿠어'와 성수동의 빈티지 안경 전문 브랜드 '라시트포' 등이 백화점에 등장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이색적인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을 대거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빈티지 중고 명품 시계 전문숍 '용정콜렉션'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번째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스토어 '브그즈트 랩'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더현대 서울은 'MZ세대 특화 공간'이라는 평을 얻으며,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타 점포보다 20%p 이상 높은 57%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MZ세대에게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에 MZ특화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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