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2(제76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마친 차준환(고려대)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2(제76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마친 차준환(고려대)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스포츠는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육상 100m나 양궁, 사격에서부터 규칙이 복잡한 프로야구나 미식축구 등 모든 스포츠에는 과학이 숨어 있다. 스포츠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이해하면, 스포츠는 우리에게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두 번째 ‘피겨와 점프’에 대해서 알아본다.

피겨스케이팅은 8~90%가 회전 운동이다. 그래서 부츠 날의 앞부분이 둥글고 뒷부분은 평평하다.

회전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얼음에 접하는 양쪽 끝도 위로 약간 휘어져 있기도 하다.

선수가 빨리 돌고 안정적으로 정지하는 데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의 ‘점프’ 이름은 회전수와 도약방식을 합해서 정해진다.

1회전이면 싱글 점프, 2회전은 더블 점프, 3회전은 트리플 점프, 4회전은 쿼 트러플 점프라고 합니다. 5회전은 퀸 트플이다.

악셀 점프는 기존의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 건데, 더블 악셀은 두 바퀴 반, 트리플 악셀은 세바퀴 반, 네 바퀴 반은 쿼트러플 악셀인데, 아직 인간이 네 바퀴 반 즉 쿼트러플 악셀과5회전 즉 퀸트플점프를 뛴 선수가 없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피겨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 선수가 사상 처음 네 바퀴 반 즉 쿼트러플 악셀에 도전하고 있다.

점프 기술의 핵심은 도약력과 회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 자신이 목표로 한 회전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수가 지면을 박차고 떠오르는 도약의 순간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 하면 선수가 공중에 떠 오른 상태에서는 더 이상 힘을 쓸 수가 없어서, 선수가 바닥을 박차며 떠오르는 순간의 힘만으로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겨선수들은 도약에 앞서서 공중으로 치솟기 위한 탄력을 얻기 위해서 얼음 위를 빠르게 미끄러져 속도를 내서 달린다. 신체의 중심을 앞쪽으로 실어 가속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약하기 직전에 얼음을 밀어제치면서 무릎의 스프링 반동을 이용해서 공중으로 뛰어오른다.

피겨 선수들은 도약할 때 양팔을 벌리고 점프를 시작한다.

그리고 공중에 솟구치자마자 팔을 가슴으로 모아 몸을 오므린 뒤 빠르게 회전을 한 후 다시 팔을 벌리며 빙판에 내려선다.

공중에서 하는 이와 같은 도약과 도약 후의 자세는 점프와 회전을 잘하기 위한‘과학적인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공중으로 뛰어오를 때 팔을 벌리는 이유는, 공중에서 3회전 이상을 돌아야 하는 고난도 점프를 하려면 일단 힘차게 솟아올라 공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자유 낙하의 원리처럼, 공중에서의 회전수는 체공 시간과 회전 속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중에 떠 있는 체공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회전 속도가 빠를수록 회전수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피겨 선수가 아무리 공중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어도, 그 시간이 1초11~1초 12 정도 이상이 될 수 없다.

선수가 공중에 머물 수 있는 1초11 또는 1초 12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에 4바퀴를 도는 것까지는 가능한데 4바퀴 반 즉 쿼트러플 악셀은 거의 불가능하다.

피겨선수들은 초등학생도 더블 악셀 즉 두 바퀴 반은 다 돈다.

그러나 트리플 점프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가능하고, 김연아 선수가 현역 시절 자유자재로 구사를 했었던 트리플 악셀 즉 세 바퀴 반은 정상급 선수나 할 수 있다.

일본의 남자 피겨선수 하뉴 유즈루는 완벽한 4회전 점프를 6번이나 구사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었다.

그런데 하누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네 바퀴 반을 도는‘쿼드러플 악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뉴 유즈루는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키기 위해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넘어지면서 다리에 피멍이 드는 고된 훈련을 하고 있다.

하뉴 유즈루 뿐 아니라 미국의 네이션 첸은 4회전 점프를 7차례나 뛰기 때문에 쿼드러플 점프는 네이션 첸이 세계 최고다.

그리고 여자 피겨에서도 4회전 점프를 하는 선수가 있는데, 러시아의 15살 샛별 카밀라 발리예바가 쿼트러플 점프를 한 대회에서 4~5번 성공시키고 있다. 발리예바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에 앞서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트루소바가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해서 2번을 성공시켜서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식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하게 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남자대표 선수 차준환 선수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3~4번, 4회전 점프 즉 쿼트러플 점프를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차준환 여자 유영이 에이스로 참가하는데, 메달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남자는 일본의 하누 유즈루와 미국의 네이션 첸, 여자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트루소바와 카밀라 발리예바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할 수 있다.

P.S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에는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단체전 등이다.

피겨 경기는 베이징수도 실내체육장에서 벌어진다. 피겨 경기는 개막 당일인 2월4일부터 19일까지 경기가 진행되고 폐막 하루 전인 2월 20일 갈라 쇼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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