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이상준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재벌 봐주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서민을 위한 정치는 요즘 말로 아웃 오브 안중이다. 정말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권성동 의원은 ‘정치인의 기업인 길들이기’라는 명목을 내세워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인들의 국감 증인 출석은 사안에 따라서 분명히 필요하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이건희 국회 출석이라는 비장의 카드로 태안 유류 사태에 대한 보상금을 올려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 국회로 불러들이려하자 국내외적 파장을 몰고왔고, 그로인해 보상금을 2600억 원 가까이 더 받을 수 있었다.
 
홍 의원의 히든카드는 제대로 효과를 봤고, 그 결과 민생에 일정 부분 득이 됐다는 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이러한 예가 있는데도 여야 의원들은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느냐 마느냐를 이유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결국 여야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국감이 파행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야당 측에서는 간사인 권성동 의원의 ‘기업인 봐주기’라며 맹공격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 측은 삼성전자서비스 다단계 하도급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도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 측의 반대로 기업CEO 출석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때문에 야당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새정치연합 이인영 의원은 “대부분의 환경문제와 노동문제가 기업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기업증인을 부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는 새누리당이 기업의 이해만을 대변하고 갑의 횡포를 방조하는 정당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같은당 우원식 의원도 “국감장에 증인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은 여당의 지나친 기업 감싸기이자 국회 무력화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권성동 의원을 꼬집어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감 출석에 동의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의 참고인 채택까지 합의되지 않고 있다”며 “국감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과 권선동 간사에 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기업인 증인 요구는 일부 강경 노조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출석을 통해 민생에 빛을 보여준 것은 여당 측 인사인 홍문표 의원이었다. 하지만 권선동 의원에게 해당 사례는 이미 ‘잊혀진 과거’에 불과해 보인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가 어떻게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태안유류 사태에 대한 지역발전기금으로 3600억 원을 받아냈는지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을 국회로 보내준 사람이 재벌이 아닌 국민이라는 사실도 가슴에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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